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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수입 병뚜껑 33%서 환경호르몬

등록 2007-09-03 20:14

암 등 유발 가능성
수입돼 국내에 유통되는 소스류 등 병 식품 3개 가운데 1개 꼴로 병뚜껑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민주신당 의원에게 낸 ‘국내 유통 병제품 뚜껑 검사 현황’ 자료를 보면, 수입 병 식품 뚜껑의 33%에서 환경호르몬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나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질은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는 데 사용되는데,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특히 암, 생식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에서는 용기·포장 제조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약청은 국산식품 14건, 수입식품 6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국산은 0건, 수입산은 20건에서 금지 물질을 검출됐다고 밝혔다. 적발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이 16건, 인도네시아 3건, 태국 1건의 차례였다. 금지 물질이 검출된 병 식품 20개 제품은 모두 6만7165㎏이 수입됐으나, 이 가운데 7.2%인 4856㎏만이 수거됐고 나머지 6만2308㎏은 유통되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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