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산사의 보물 479호인 동종도 이번 산불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린 채 6일 오전 발견됐다. 양양/김정효 기자
대나무숲이 화기유출 막아…“마치 용광로” 낙산사 불의 가장 큰 상처는 동종이 녹아 소실된 것이다. 높이 158㎝, 입지름 98㎝인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은 1469년 예종이 불자였던 부왕 세조를 기리며 발원해 만든 조선 초기 4대 범종 가운데 하나였다. 특유의 보살무늬와 범자 문양이 돋보이는 희귀 문화재였다. 종각이 불탄 현장에는 녹아내린 범종의 잔해가 깨진 바가지 모양으로 남아 있다. 크기는 3분의 1로 줄었고 한쪽 면은 날아갔다. 문화재청은 잔해를 문화재연구소로 옮겨 보존하고 복원품을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원래 종의 수리복원은 영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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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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