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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새끼 두꺼비 수십만마리 의문의 떼죽음

등록 2008-06-25 20:18

지난 5월 망월저수지 부근에서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두꺼비들.  대구경북 녹색연합 제공
지난 5월 망월저수지 부근에서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두꺼비들. 대구경북 녹색연합 제공
대구 망월저수지서 95% 죽어
“급격한 수온변화 영향” 짐작

전국 최대의 두꺼비 서식처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골 망월저수지에서 수십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그러나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은 지난 5월 몇 차례에 걸쳐 새끼 두꺼비 2천~3천마리가 저수지에서 100여m 떨어진 욱수골 골짜기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난해 이맘때 수십만 마리가 이동한 것보다는 훨씬 적은 숫자였다. 이 단체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25일 “회원들과 함께 한달 넘게 저수지를 지켜보니, 전체의 95%가 넘는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골짜기로 이동하지 못하고 저수지 안팎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새끼 두꺼비들은 지난 3월 어미 두꺼비들이 저수지로 내려와 낳은 알에서 깨어나 올챙이를 거쳐 다시 산속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원인 조사에 나선 전문가들은 두꺼비가 죽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김선숙 환경조사과장은 “수질과 토양 등을 정밀하게 조사해본 결과, 오염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박희천 교수도 “현재로서는 갑작스런 수온 변화가 악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은 지난해 3월 망월저수지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해 5월 새끼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저수지에서 욱수골로 대이동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이 이곳이 전국 최대의 두꺼비 서식처라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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