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기온 변화 분석
세계 평균보다 높아
세계 평균보다 높아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4년 동안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0.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이 9일 인구 20만명 이상인 전국 도시지역 25곳과 20만명 미만인 농촌지역 24곳을 대상으로 1973년∼2007년 사이 평균 기온 변화를 분석한 결과, 도시지역 평균 기온은 1.23℃가 상승해 같은 기간 0.81℃가 오른 농촌지역과 0.73℃ 오른 세계 평균 상승치 보다 높았다.
도시와 농촌 평균기온은 산업화 초기인 1973년 12.8℃ 정도로 비슷했으나 1990년에는 농촌 평균기온이 13.0℃였으나 도시는 13.4℃로 0.4℃의 격차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도시지역은 13.8℃,농촌지역은 13.5℃를 기록했다.
농진청은 “국내평균 기온 상승치가 세계 평균 보다 높은 것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자연환경의 자정능력이 약해진 결과로 보인다”며 “농촌지역은 벼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의 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고정시키면서 산소를 방출해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발휘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연 평균 기온은 1970년대 12.8℃에서 1980년대 13.0℃, 1990년대 13.6℃, 2000년대에는 13.7℃로 올랐다. 특히 따뜻한 겨울이 반복되면서 1970년대 2.2℃인 겨울철 평균기온이 2000년대에는 3.2℃로 올라갔다.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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