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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청주지역 ‘환경지킴이’로 우뚝 선 10년

등록 2008-07-11 18:18

신제인(39·사진)
신제인(39·사진)
‘생태교육연구소 터’ 신제인 소장 “환경은 직접 체험해야”
청주 지역의 환경과 자연을 가꾸고 지켜온 ‘생태교육연구소 터’가 11일 창립 10돌을 맞았다. 1998년 문을 연 터는 200여 명의 회원들이 우암산·무심천·상당산성 등 지역의 생태 환경 조사에 힘써왔다. 그동안 무심천 생태지도와 해설을 담은 <살아있는 무심천>, 금강 탐사 보고서 <무심천에서 서해까지>, 우암산 생태 문화 지도를 곁들인 <자연과 역사 문화의 품, 우암산> 등의 자료집도 냈다.

이런 활동의 중심에 신제인(39·사진) 소장이 있다. 신 소장은 최상일(40) 초대 소장 등과 2년 넘은 준비 끝에 모임을 꾸려 지금껏 터를 다져왔다.

신 소장은 터를 통해 특히 예비환경 전문가를 길러 내는 데 주력해왔다. 풀빛 교실, 두꺼비 교실, 곤충 교실, 야생동물 모임, 괴나리 봇짐, 녹색가족운동 등 10여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다달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연현상처럼 환경 교육도 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터의 ‘자연 안내자’ 과정을 마쳐 환경 전문가가 된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대물림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안내만 하게 할 뿐 꼬치꼬치 캐묻는 물음에 조목조목 답하는 것은 막고 있다.

“환경과 생태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알아가는 것보다 체험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어른과 아이들이 환경을 매개로 자연스런 교육 순환 고리를 이룰 때 더불어 잘사는 지역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부터 3년여 동안 청주 산남3지구 안 ‘원흥이방죽 두꺼비 산란지 지키기 운동’을 펼 때 ‘두꺼비맞이 생명의 금줄 치기’, ‘원흥이 지키기 어머니·어린이·교사 선언’ 등을 이끌어 낸 주축이 바로 터에서 키워낸 예비 전문가들이었다. 그 덕분에 신 소장과 터는 지난해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교육부문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신 소장은 지난 4~5일 청원 미원 거북이학교에서 열린 회원 캠프 뒤 지병으로 ‘자신과의 긴 싸움’에 들어갔다. 터의 박완희(36) 사무국장은 “10여년을 쉼 없이 달려온 신 소장께 몸이 조금 쉬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며 “평생지기인 자연생태가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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