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황금박쥐 집단서식지인 전남 함평군 대동면 고산봉 일원에서 154마리의 황금박쥐가 확인돼 서식 환경이 점차 안정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군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지난 3월 중순부터 1개월 동안 고산봉 일원의 황금박쥐 개체수의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암컷 38, 수컷 59, 미확인 57 개체 등 모두 154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처음 발견 당시 60마리에 이르던 황금박쥐가 5년여만에 154마리로 2.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오염되지 않는 함평천의 주위 환경과 대동저수지 주변 습지에 난.온대성 식물이 넓게 분포, 먹이사슬이 잘 형성되면서 황금박쥐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2002년 이 일대가 환경부로부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를 편성,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군 당국도 생태 감시원 3명을 고정 배치,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의 보호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한것으로 풀이된다.
(함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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