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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말라가는건 내가 아니라 산과 샘”

등록 2005-01-13 18:32수정 2005-01-13 18:32

단식 79일째 지율스님

“마르고 있는 것은 제가 아니라 우리의 산과 샘, 개울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경부고속철도의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는 지율 스님의 단식이 13일로 79일째를 맞았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산하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터널공사의 환경영향평가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민관합동 특별점검팀을 구성하려는 것은 천성산의 ‘수의’를 짜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쪽에서 천성산 터널공사에 반대해온 지율 스님과 천성산대책위를 점검팀에서 배제시킨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정부가 정직하지 못하고 지난 2003년에도 일부 단체와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만들어 ‘면죄부’를 준 행태를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율 스님은 터널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단식)날짜는 기억하지 못하고, 처음에 가졌던 ‘마음의 시간’에 날짜를 맞춘다”고 말했다. 그는 “천성산 문제에 대해 사람들은 ‘답이 없다’는 데서 출발하지만 답은 있다”며 “나도 정부도 화해의 창을 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003년 2~3월 35일, 10~11월 45일, 2004년 6~8월 58일간 단식을 했고, 지난해 10월27일부터 4차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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