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 슈타이너(사진)
“북한 환경개선에 2년간 400만달러”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남쪽 지원, 남북신뢰에 도움
“그린 뉴딜이 경제난 해결책”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을 펴야 합니다.” 람사르 총회에 참석한 아힘 슈타이너(사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린 뉴딜정책’이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벌인 뉴딜정책처럼 세계가 재생에너지, 청정기술, 지속가능한 농업, 자연보전을 통해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의 도전을 극복하자며 유엔환경계획이 지난 주 발표한 전략이다. 그린 뉴딜정책의 핵심은 ‘자연 인프라’에 대한 투자다. 그는 “자연을 쓰기만 하고 채워 넣지 않는다면 고갈돼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습지를 예로 든다면, 물의 저장과 정화, 생물다양성 증진, 탄소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전 세계 습지의 절반이 파괴됐습니다.” 따라서 습지보전은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논리이다. 습지는 기후변화에도 중요하다. 그는 “기후변화가 현실이 된 만큼 가뭄이 심한 곳일수록 습지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탄층을 통해 다량의 공기 속 이산화탄소를 무료로 저장해 왔는데 각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탄소를 공학적으로 포집·저장하는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고 그는 꼬집었다. 한편, 그는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환경지원 사업에 앞으로 2년간 4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남북 환경협력이 “북한의 환경역량 강화뿐 아니라 양쪽의 신뢰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보다 자연이 더 위기”
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
자연의 경제적 가치 강조
“DMZ 생태공원 적극 참여” “세계경제보다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자연을 지키려면 자연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우선돼야 합니다.” 줄리아 마르통-르페브르(사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 총회 개막식에 앞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세계자연보전대회에서 합의한 것은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자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거저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해 이를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습지는 공기 속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구실을 하며 연안과 해양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와 비무장지대(DMZ)에 생태평화공원을 설립하는 문제를 제안받았다”며 “디엠지의 생태계 보전은 전 인류의 지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방한이라는 그는 새만금 간척사업 등 한국의 습지정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어느 나라나 습지보전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습지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지 보전에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통-르페브르 사무총장은 헝가리 태생의 미국계 프랑스인으로 유엔평화대학 총장을 거쳐 지난해 국제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내일 우포늪 방문이 기대된다”는 그는 “이번 총회가 습지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그린 뉴딜이 경제난 해결책”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을 펴야 합니다.” 람사르 총회에 참석한 아힘 슈타이너(사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린 뉴딜정책’이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벌인 뉴딜정책처럼 세계가 재생에너지, 청정기술, 지속가능한 농업, 자연보전을 통해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의 도전을 극복하자며 유엔환경계획이 지난 주 발표한 전략이다. 그린 뉴딜정책의 핵심은 ‘자연 인프라’에 대한 투자다. 그는 “자연을 쓰기만 하고 채워 넣지 않는다면 고갈돼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습지를 예로 든다면, 물의 저장과 정화, 생물다양성 증진, 탄소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전 세계 습지의 절반이 파괴됐습니다.” 따라서 습지보전은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논리이다. 습지는 기후변화에도 중요하다. 그는 “기후변화가 현실이 된 만큼 가뭄이 심한 곳일수록 습지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탄층을 통해 다량의 공기 속 이산화탄소를 무료로 저장해 왔는데 각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탄소를 공학적으로 포집·저장하는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고 그는 꼬집었다. 한편, 그는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환경지원 사업에 앞으로 2년간 4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남북 환경협력이 “북한의 환경역량 강화뿐 아니라 양쪽의 신뢰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 마르통-르페브르(사진)
“DMZ 생태공원 적극 참여” “세계경제보다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자연을 지키려면 자연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우선돼야 합니다.” 줄리아 마르통-르페브르(사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 총회 개막식에 앞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세계자연보전대회에서 합의한 것은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자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거저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해 이를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습지는 공기 속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구실을 하며 연안과 해양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와 비무장지대(DMZ)에 생태평화공원을 설립하는 문제를 제안받았다”며 “디엠지의 생태계 보전은 전 인류의 지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방한이라는 그는 새만금 간척사업 등 한국의 습지정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어느 나라나 습지보전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습지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지 보전에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통-르페브르 사무총장은 헝가리 태생의 미국계 프랑스인으로 유엔평화대학 총장을 거쳐 지난해 국제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내일 우포늪 방문이 기대된다”는 그는 “이번 총회가 습지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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