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용연동굴 내부에 부적절하게 설치된 조명등 때문에 동굴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동굴연구소는 10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용연동굴 안전진단 및 실태조사' 용역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동굴연구소는 개발 당시 부적절하게 설치된 조명등으로 인해 곳곳에 이끼류 등 녹색오염이 용연동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국동굴연구소는 현재 백열등으로 설치된 조명을 할로겐등으로 교체하는 등 조명의 재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동굴연구소는 암석 균열 등 용연동굴의 안전성이나 개방으로 인한이산화탄소의 증가 등 동굴 내부 대기변화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동굴연구소는 지난 66년 한일합동조사 당시 처음으로 발견됐던 긴다리 장님 좀딱정벌레 등 신종생물 대부분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는 등 생태환경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97년말 개장한 용연동굴은 현재까지 모두 83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태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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