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10가구 가운데 1가구 꼴로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환경성 질환에 시달리는 가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솔루션에 맡겨 지난 10월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7대 대도시에 사는 어른 1천명을 상대로 벌인 ‘환경보건 국민인식 조사’ 결과, ‘본인이나 가족이 환경성 질환을 경험했다’고 한 응답자가 16.6%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자신이나 가족이 현재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응답도 10.5%나 됐다.
이들이 경험한 환경성 질환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5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알레르기성 비염 46.6%, 만성호흡기 질환 9.1%, 천식 9.0% 등의 차례였다. 환경성 질환의 원인으로는 공기 질을 우선적으로 지목했다. 외부 대기오염을 꼽은 사람이 41.8%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가 실내공기 오염(37.4%)이었다.
국민들은 또 환경 오염과 상관성이 높은 질환으로 아토피성 피부염(56.4%),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13.7%), 만성호흡기 질환(9.5%) 및 각종 암(8.2%) 등을 꼽았으며, 이 가운데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을, 정부가 가장 우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분야로 짚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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