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열섬(Heat Island)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기상청 기상연구소와 경일대 조명희 교수팀이 발표한 '도시 대기 특성 예측과 응용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랜드샛 인공위성이 1987년 5월20일과 2003년 5월7일 각각 촬영한 서울지역 사진을 토대로 서울 전역의 지표면온도 분포를 작성한 결과 서울 서초ㆍ강남 등 개발이 이뤄진 지역의 지표기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ㆍ용산ㆍ성동ㆍ영등포ㆍ강서구의 경우에도 지표온도 24도 이상 지역이 16년전보다 많이 늘어났다.
서울지역 삼림면적은 1987년 194.2㎢에서 2003년 169.8㎢로 줄어든 반면 개발지역은 356.9㎢에서 388.1㎢로 증가했다.
2003년 서울의 지역별 온도를 보면 동대문구가 20.3도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는16.7도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열섬현상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강수량이 경기 양평ㆍ이천보다 10∼20% 가량 많았다.
이처럼 서울지역에서 열섬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급속한 도시화와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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