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시민환경연구소장(왼쪽 세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시민들이 정부의 4대 강 정비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을 연구하는 “운하를 넘어 생명의 강으로”라는 ‘시민 연구’의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시민환경연, 실체규명·대안모색 나서…올 안 최종보고
민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정부의 ‘녹색 뉴딜’ 핵심 정책인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실체를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연구’를 시작한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는 12일 “4대 강 정비 사업의 문제점과 대운하 사업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뒤, 대안과 ‘우리 강 살리기’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운하를 넘어 생명의 강으로”라는 시민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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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연구단에는 김진홍 중앙대 토목공학과 교수,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윤제용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최영찬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다. 연구단은 현장조사 등에 참여할 시민 연구원도 공모하기로 했다.
연구를 주관할 박창근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건설기술연구원이 4대 강 사업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으나, 국책 사업과 관련한 국책 연구기관들의 연구 중립성은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며 “과학적 사실과 깊은 성찰에 바탕을 둔 연구를 위해 재야에 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런 방식의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필요한 연구비는 시민 후원금 모금으로 마련하고, 연구자들도 연구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오는 3월22일 ‘물의 날’까지 1차 연구 결과를 낸 뒤, 올해 안에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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