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정수장 취수 중단
낙동강 물에서 ‘1,4-다이옥산’ 오염농도가 갈수록 높아져 대구 두류정수장의 수돗물 취수가 16일 중단됐다.
대구시는 “이날 새벽 3시부터 하루 17만7천여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대구 두류정수장에서 취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두류정수장은 낙동강에서 취수해 대구 달서·중·남구 등 56만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시가 낙동강의 1,4-다이옥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왜관철교 지점 오염도가 12일 65.31㎍/ℓ, 13일 68.09㎍/ℓ, 14일 76.9㎍/ℓ, 15일 87.9 ㎍/ℓ, 16일 85.4㎍/ℓ 등 권고치 50㎍/ℓ을 초과해 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갈수기에 낙동강물이 줄어들면서 오염치가 높아져 취수장 정수에서도 1,4-다이옥산 오염치가 40㎍/ℓ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1,4-다이옥산은 합성섬유 제조과정에서 원료로 쓰이는 색깔 없는 액체로 단기간 마시면 눈과 코, 목에 염증이 생기고 신장 및 신경에도 피해가 우려되며, 오랫동안 지속되면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청은 2004년 낙동강 수계 다이옥산 오염을 계기로 그해 11월부터 식수 수질검사 항목으로 추가했으며, 현재는 50㎍/ℓ 이하로 배출되도록 권고치를 정해놨으며 2011년부터 법제화할 계획이다.
대구시 권대용 상수도본부장은 “낙동강 수계인 두류정수장 취수를 중단해도 낙동강 수계가 아닌 운문댐과 공산댐 쪽 정수장에서 취수량을 늘려 수돗물 공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낙동강에서 1,4-다이옥산 오염도가 낮아질 때까지 두류정수장 취수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