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넷째주 BOD 2.3ppm…수질 관리 비상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이 지속된 가뭄 여파로 1급수에서 2급수로 떨어졌다.
환경부는 11일 “한강 팔당호 수질이 지난달 4주째에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3ppm을 기록해 2급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 2.0ppm을 초과하면 상수원 2등급 수질에 해당한다.
2월 둘째 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 0.9ppm을 기록한 팔당호 수질이 셋째 주 2.0ppm에 이어 2등급으로 악화한 것은, 3주째에 비가 내리면서 심한 가뭄으로 오염도가 증가한 오염물질들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뭄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기상청 예측에 따라 수질오염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달의 월 평균 수질이 1급수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팔당호의 월 평균 수질이 2등급으로 떨어지면, 이는 국립환경연구원 호소수질연구소(현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가 1989년 팔당호 수질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2등급 수질로 떨어져도 낙동강 등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오염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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