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지리산에서 아기 곰을 낳은 반달가슴곰(엔에프-10)이 겨울잠을 자던 굴 밖에서 죽고, 고아가 된 아기 곰은 실종됐다.
지리산 반달곰 종 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곰이 해발 1100m 고지 동면굴 주변에서 폐사한 것을 지난달 31일 오후 확인했으며, 죽은 어미 주변에서 새끼 곰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흘러든 눈 녹은 물과 빗물로 동면굴 내부가 젖자, 어미곰이 지난달 21일 새끼를 데리고 나와 150여m 떨어져 있는 다른 동면굴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탈진해 죽은 것으로 공단은 추정했다. 생후 석 달이 안 된 아기곰은 어미 젖을 먹어야 해 혼자 생존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어미 사체가 발견된 곳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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