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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잔반 안 남기면 100원…‘빈그릇 희망은행’ 출범

등록 2009-04-28 20:12

정부과천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28일 청사 구내식당에 설치된 ‘빈그릇 희망은행’ 빈그릇 인식기에 식판을 올려놓고 빈그릇 점수를 예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정부과천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28일 청사 구내식당에 설치된 ‘빈그릇 희망은행’ 빈그릇 인식기에 식판을 올려놓고 빈그릇 점수를 예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음식쓰레기 줄여 온실가스 감축
‘이산화탄소도 줄여 지구도 식히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

환경부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28일 ‘빈그릇 희망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빈그릇 희망은행은 식사 뒤 음식물을 남기지 않은 사람에게 1회에 100점(현금 100원에 해당)의 빈그릇 점수를 지급해, 이를 나중에 문화상품권으로 바꿔주거나 원하는 경우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빈그릇 희망은행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안내동 2층 구내식당에 ‘예금창구’ 6개를 가진 1호 지점을 공식 개점했다. 이 예금창구에서는 은행 직원 대신 ‘빈그릇 전자체크대’라는 카메라가 장착된 첨단 인식장치가 손님을 맞는다. 전자신분증이 발급된 공무원이 식사 뒤 음식물이 남지 않은 식판을 이 인식기 위에 올려놓으면, 인식기가 사용자를 인증한 뒤 음식물 쓰레기가 있는지를 자동 심사한다. 이 심사에 통과하면 대전에 있는 이 은행의 메인서버에 등록된 사용자의 계좌에 100포인트가 예치된다.

환경부는 정부과천청사 구내식당에서 하루 평균 116㎏씩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빈그릇 희망은행’이 정착하면 쓰레기 발생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직원들을 상대로 청사 안 계단 이용, 이면지 사용, 출퇴근 때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실적 등으로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점수(1점당 2원)를 부여해 보상하는 ‘그린 포인트 제도’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환경부가 사례 분석을 해본 결과 빈그릇 희망은행과 그린 포인트 제도에 적극 참여할 경우 온실가스를 1인당 연간 600㎏까지 줄일 수 있고, 13만5천여원의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법정 환경부 창의혁신담당관은 “빈그릇 희망은행 시스템에 대해 민간 쪽에서 공동으로 특허 등록을 제안해 오는 등 관심이 높다”며 “시행해 나가면서 보완해 다른 정부기관과 민간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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