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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유치기업 3년간 해마다 100여곳씩 ‘껑충’

등록 2009-12-16 18:23수정 2009-12-16 18:24

유치기업 3년간 해마다 100여곳씩 ‘껑충’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겨레특집] 신재생에너지 | 전북 ‘녹색에너지 메카’로
활기 띠는 지역경제
인구수 감소 추세 주춤
군산 등은 되레 늘어나기도
지방세 수입도 큰폭 증가
전북지역에 최근 몇년 동안 유치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는 유치한 기업 수가 2004년 22곳, 2005년 70곳, 2006년 101곳, 2007년 178곳, 2008년 101곳, 2009년 10월 말 86곳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선 4기(2006년 7월) 들면서 유치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치기업 수는 해당 기업이 전북지역 산업용지 땅을 구매한 시점,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례 등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전북도는 기업유치가 늘어나면 해당 기업의 투자율 상승, 인구감소 추세 하락, 세금수입 증가, 산업구조 고도화 등에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첫째, 해당 기업의 투자율이 높다. 2007년부터 2009년 10월까지 유치한 기업의 공장 가동과 공장 건설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유치기업 178곳 중에 가동이 100곳, 건설이 23곳으로 투자율이 69.1%에 이른다. 2008년 유치기업 101곳 중엔 가동이 35곳, 건설이 36곳으로 투자율이 70.3%이다. 2009년 10월까지는 유치기업 86곳 중 가동이 22곳, 건설이 22곳으로 투자율 51.2% 상황이다.

이현웅 전북도 투자유치국장은 “이렇게 유치한 기업의 투자율이 높은 것은 투기 목적이 없이 투자가 시급한 기업을 위주로 유치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라며 “만약 땅을 사놓고도 1년 이상 투자를 안 하는 기업이 있으면 방문해 설득하는 작업을 줄기차게 펴왔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8일 서울 부산저축은행 사옥에서 새만금을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대기업과 조인식을 가졌다.  전북도 제공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8일 서울 부산저축은행 사옥에서 새만금을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대기업과 조인식을 가졌다. 전북도 제공

둘째, 인구수의 변화가 감지된다. 전반적으로 인구감소 추세가 주춤해지고, 기업을 많이 유치한 시·군에서는 감소하던 인구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북의 인구 감소는 2004년 4만7668명, 2005년 2만1407명, 2006년 1만6970명, 2007년 6088명, 2008년 6505명, 2009년 10월 1735명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게 누그러졌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들어선 군산시 인구는 2007년 말 26만562명에서 2009년 10월 말 26만6425명으로 5863명이 늘었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완주군은 2004년 말 8만2482명에서 2009년 10월 말 8만3899명으로 1417명이 증가하는 등 제조업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기업 고용예정 인원도 늘고 있다. 전북도는 기업을 유치할 때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이 계획서에 나오는 고용예정 인원을 보면 2005년 7200명, 2006년 8767명, 2007년 1만3171명, 2008년 1만3240명, 2009년 10월 말 7573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노홍석 전북도 투자유치과장은 “지난 30년 동안 전북지역 44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580개 기업의 고용인원이 1만명이 채 안 되는데,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유치한 기업에서 고용한 인원이 1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셋째, 지방세 수입도 늘고 있다. 취득세·등록세 등 유치기업 지방세 납부 현황은 2007년 33억2500만원, 2008년 72억3200만원, 2009년 11월 말 125억600만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조선과 풍력의 현대중공업은 31억원,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오시아이(OCI·옛 동양제철화학)는 49억원, 태양전지를 만드는 알티솔라는 2억4300만원을 지방세로 냈다.

넷째, 전북지역 산업구조도 자동차산업 중심에서 조선·태양광·풍력 산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조선산업에서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21개사, 기타 조선 관련 28개사 등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태양광산업에서 오시아이, 넥솔론, 솔아월드코리아, 알티솔라 등 30개사가 집적단지를 구축해 수출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를 만드는 현대중공업도 풍력산업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송완용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올해 전북지역의 수출 예상액은 60억달러인데, 앞으로 조선·태양·풍력 산업 등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가면 연간 100억달러 수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괄목할 만한 기업 유치로 전북도는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08년 행정안전부 주최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에서 대통령상, 2009년 지식경제부 주최 외국인투자유치 최우수기관으로 대통령 표창, 2009년 ‘한-유럽연합(EU) 협력의 날’ 최고 지자체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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