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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태양열·풍력 비교우위…새 천년의 성장동력”

등록 2009-12-16 18:40

김완주 전북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한겨레특집] 신재생에너지 | 전북 ‘녹색에너지 메카’로

신재생에너지·국가식품 클러스터 등 핵심 전략산업
새만금, 수질문제가 관건…내년초 방조제 준공식




[김완주 도지사 인터뷰]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완주(사진) 전북지사를 지난 10일 전북도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지사는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다른 지역보다 앞서 있어 자신감이 있다”며 “새만금은 성패의 관건인 수질 문제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다. 성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족스러운가?

“만족스럽다. 미국 방문은 군산공항과 전북지역 투자유치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군산공항은 안보상 미군 문제가 관건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미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만났다. 그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전달했다. 투자유치 문제는 40억달러대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직 직접 투자단계는 아니지만 새만금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10월 이후 풍력 클러스터, 새만금 신항만, 국가식품 클러스터 등 3개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

“전망이 밝다. 3개 사업은 전북 성장동력의 핵심 전략산업이다. 이에 대한 사업성이 인정됐다는 점에서 국가예산 확보 등 앞으로 사업 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북이 부안에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이 분야에 앞서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도 예상되는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략산업으로 추진해 왔다. 태양광과 풍력에서 앞서 있다고 본다. 태양광 분야는 부품소재인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의 솔라벨트 조성으로 관련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형성하고 있다. 전북은 풍력도 최적지이다. 이들 관련 기업들은 전력 생산보다 부품·소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효과도 크다. 태양광과 풍력은 비교우위가 있어 자신감이 있다.”

-올해 말에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려 했다가 내년 초로 미뤘다. 지연된 이유는?

“도로 자체는 완공 단계다. 그러나 개통을 위해서는 도로 표지판과 신호등, 가드레일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런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안전상 문제가 있다. 그래서 연기한 것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내년 초에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새만금 사업은 수질문제가 가장 우선이다. 수질문제 개선 방안이 있는가?

“수질문제는 새만금 성패의 관건이다. 상류지역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는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처리할 계획이다. 하천으로 유입하는 오염물질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만경강·동진강 대규모 습지 조성 등으로 개선하고 있다. 만경강·동진강은 유량이 적어 수량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금강 물잇기 사업을 통해 갈수기에 부족한 수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운동으로 생활오수를 줄이자는 ‘그린스타트’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여름 청와대 편지 건이 논란이 됐다. 도정에 대한 열정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 후 달라진 게 있었나?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는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그런데 편지 서문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 전북은 공항과 항만 건설이 시급하다. 그런데 (대통령과) 직접 면담이 어려우니 사업추진 소망을 편지로 알린 것이다. 그러나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해 편지 서문만 언론에 보도됐다. 서문만이 아니라 본문을 포함해 편지 내용 전체를 봐야 한다. 당시 서운한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뒤 항만이 해결됐다. 식품과 풍력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정부가 국제공항 건설에도 협조적이어서 예산 5조원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

-지방선거가 6개월도 채 안 남았다. 내년 신년회견 때 재선 출마 여부를 밝힌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

“도정에 전념한 뒤 주변 분들과 상의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

-전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자신감과 꿈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올해 초 전북도청 직원들에게 ‘심상사성’(心想事成)을 얘기했다. 마음이 절실하면 이뤄진다는 뜻이다. 전북은 지금이 새로운 천년을 위한 도약 단계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북도 제공


40억달러 미국자본 유치 협약 체결

북미권 방문 ‘새만금 러브콜’…옴니 홀딩스 그룹, 호텔·레저 관심

전북도가 최근 북미권 새만금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5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전북도는 새만금지역과 군산 군장국가공단에 40억4000만달러 규모의 미국자본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이 청장 등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팰리스 호텔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옴니 홀딩스 그룹과 전문 투자회사인 윈저 캐피털 무사 그룹 등 2개 기업과 40억달러 투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완주(왼쪽에서 둘째) 전북지사와 이춘희(맨 왼쪽)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팰리스 호텔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옴니 홀딩스그룹 토머스 클리블랜드(왼쪽에서 셋째) 회장과 30억달러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북도 제공
김완주(왼쪽에서 둘째) 전북지사와 이춘희(맨 왼쪽)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팰리스 호텔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옴니 홀딩스그룹 토머스 클리블랜드(왼쪽에서 셋째) 회장과 30억달러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북도 제공

뉴욕 최대 개발업체 중 하나인 옴니 홀딩스 그룹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와 새만금관광단지(부안지역) 개발에 3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뉴욕 맨해튼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며, 루마니아, 베트남, 카리브해 등에서 호텔·카지노·풍력발전소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옴니 홀딩스는 새만금에서 호텔과 레저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도는 “토머스 클리블랜드 회장이 ‘새만금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으로 육성된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고,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단계로 직접 새만금관광지구(부안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2단계로 서해 고군산군도 해양관광지 개발에 참여하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전문 투융자회사 윈저 캐피털 무사그룹은 양해각서에서 새만금 산업단지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등에 진출하는 기업에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타슈켄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2일에는 미국 내 굴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레드 라이언이 내년부터 2012년까지 새만금 근처에 이미 조성된 군산의 군장국가산업단지 안 터 6만5000㎡에 4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내년 초 군산에 가스화 설비 플랜트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고용 규모는 600여명에 이른다.

레드 라이언은 미국 전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3%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2위 업체로, 석탄과 바이오매스(생물자원) 가스화 발전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공모한 기술연구 지원사업에서, 최근 600개 기업 가운데 1등을 차지해 2000만달러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7일 귀국 뒤 기자간담회에서 “양해각서를 통해 독점적 우선협상권을 주는 투자협약을 맺었다가 무산된 과거 외국업체(페드럴사)와 달리, 옴니 홀딩스는 독점적 우선협상권을 가진 게 아니라 여러 투자기업 중 하나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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