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가 끝난 4일 오전 인천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내린 폭설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이날 0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6시30분 현재 8.6cm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으며, 눈은 오후 늦게까지 2~7cm가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됐다.
눈은 오전 4시부터 2시간 동안 5cm 이상 쌓일 정도로 기습적으로 내렸고 기온은 영하 4.8℃까지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할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인천시와 10개 구.군은 0시부터 1천여명의 인력과 염화칼슘 살포기, 제설차 등 120대의 장비를 투입했지만 눈이 계속 쌓이고 있어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도로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내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30~40km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아직까지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2건, 제2경인고속도로 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접수됐지만 단순한 접촉사고여서 현재까지 특별한 지.정체 구간은 없는 상태이다.
인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5cm 이상 적설을 기록할 경우 염화칼슘을 살포해도 소용이 없고 쌓인 눈을 밀어내야 하는데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활한 출근길 운행을 위해 시민들은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라고 말했다.
인천항에서도 폭설로 인해 시정이 나쁘고 파도가 2.5m 이상 높게 일면서 인천과 서해 섬 등을 오가는 11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최정인 기자 in@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i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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