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지자체들이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5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또다시 출근 대란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울 영하 9.6도, 수원 영하 8.4도, 인천 영하 7.2도, 연천 영하 19.5도, 양주 영하 17.5도, 포천 영하 16.1도, 고양 영하 14.8도 등의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폭설 뒤 한파가 이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어 자유로와 국도 1호선, 국도 3호선, 국도 43호선, 국도 39호선, 동부순환도로, 서부우회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차들이 시속 30∼40㎞의 거북운행을 했다.
내린 눈이 워낙 많은데다 낮은 기온에 얼어붙으면서 지자체의 밤샘 제설작업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빙판으로 변한 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빙판길이 예상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난 탓인지 도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은 공무원 등 2천여명과 제설장비 250여대를 동원해 염화칼슘 80t, 소금 771t, 모래 913㎡를 살포하는 등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린데다 영하의 날씨가 지속돼 염화칼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고양시는 직원 440명과 60대의 장비를 동원해 오전 4시부터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으나 중앙로와 호수로, 백마로, 경의로 등 주요 도로의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자가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고양시는 직원 440명과 60대의 장비를 동원해 오전 4시부터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으나 중앙로와 호수로, 백마로, 경의로 등 주요 도로의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자가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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