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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그물은 작게, 그물코는 크게”

등록 2005-06-07 17:33수정 2005-06-07 17:33

강원도 고성군 대진어촌계 어족보호

씨가 말라가는 수산자원 보호에 어민들이 직접 나섰다. 강원도 고성군 대진어촌계 어민들은 최근 물고기 남획을 막지 못하면 공멸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어족자원 보호와 증식을 위한 자율관리 어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30여 가구의 대진어촌계원들은 후손들에게 황금어장을 물려주기 위한 첫 시도로 어촌계 소속 제1종 공동어장인 26호, 95호, 94호, 93호 어장에 대해 순번을 정해 휴식년제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어민들은 우선 지난해 8월 5만 마리의 새끼를 방류한 95호 어장에는 1년 동안 어망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자망협회, 잡어협회, 선외기협회 등도 바다에 설치하는 그물 면적을 40~50% 정도로 크게 줄이고 명태와 게, 털게잡이 그물코를 기존 그물망보다 넓혀 새끼들까지 무차별로 잡는 남획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복, 가리비조개 등 값비싼 수산자원의 씨를 말리는 불가사리 없애기 작업과 채포(물고기를 잡는 것)금지 대상인 어린 고기의 몸 크기를 설정하는 등의 운동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민들의 이런 자발적인 운동은 “임자 없는 고기는 잡는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으로 고기를 마구 잡은 탓으로 자원이 고갈되는데다 한꺼번에 고기를 많이 잡아 출하할 경우에도 가격 폭락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끊이질 않는 데 따른 것이다.

고성군청의 담당공무원은 “대진어촌계 어민들의 수산자원 보호 운동이 성과를 내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군청에서 어민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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