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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유기염소농약 노출, 질환위험 최대 6배↑

등록 2010-02-02 07:08

경북대 이덕희 교수팀 연구결과
생활환경 속에서 `유기염소계 농약'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팀은 40세 이상의 울진군 주민 중 대사증후군 환자 50명과 정상인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신체계측, 혈액검사(8종의 혈청 유기염소계 농약 농도 등)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유기염소계 농약은 인체에 좋지 않은 염소(Cl) 성분을 가진 농약을 말하는데 자연계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물의 몸속에서 농축된 채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유기염소계 농약은 1940년대에 도입돼 널리 사용되다가 환경 내 잔류성과 생태계 독성이 보고됨에 따라 1970년께부터 선진국에서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유기염소계 농약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개발도상국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유기염소계 농약의 혈중 농도에 따라 3개 그룹(낮음, 중간, 높음)으로 나눠 현재의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비교 평가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 성인에서도 유기염소계 농약의 노출이 매우 흔했으며, 이런 농약의 혈중농도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살충제 중 하나인 베타-HCH(beta-HCH)의 경우 농도가 낮은 그룹에 비해 중간 그룹과 높은 그룹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각각 3.2배, 4.4배나 높아졌다.

또 헵타클로르에폭사이드(Heptachlor epoxide) 성분은 중간 그룹이 4배, 높은 그룹이 6배가량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미국서 발표된 연구에서처럼 환경 내 잔류성이 높은 유기오염물질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등의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덕희 교수는 "한번 사용된 유기염소계 농약은 환경 내에서 분해가 되지 않은 채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축적되고, 결국 현재도 일반인들이 음식물을 통해 유기염소계 농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유기염소계 농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예방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bi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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