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평양의 1월 평균기온 비교
1월 평균기온 -4.5도…평년보다 2도 낮아
올겨울 서울의 기온이 평년 평양만큼 추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1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4.5도로 평년(1971~2000년까지 30년) 평균기온인 영하 2.5도보다 2도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1.7도 정도 높아졌다는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추위는 유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의 1월 평균 최고기온은 영하 0.7도였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평균적으로 영상의 기온이 한 번도 없었을 만큼 추웠다는 뜻이다. 평년 1월 평균 최고기온은 영상 1.6도였다. 또 지난달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8.1도였다. 이 역시 평년 평균에 견줘 2도나 낮아진 것이다.
올해 1월 서울의 이런 낮아진 기온은 평양의 평년 평균기온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보다 200여㎞ 북쪽에 위치한 평양의 평년 1월 평균기온이 영하 6.2도였고 평년 평균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였다. 올해 서울의 1월 평균기온과 견줘볼 때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최고기온은 불과 0.5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장 추웠던 올해 초부터 1월20일까지 평균기온만을 놓고 보면, 서울은 영하 6.4도를 기록했다. 이 온도는 평양의 평년 기온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기상청 자료를 보니, 평양 역시 올해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다. 평양의 올해 1월 평균기온은 영하 7.3도였다. 이는 평년 1월 평균기온인 영하 6.2도보다 1.1도가 떨어진 것이다.
또 평양의 올해 1월 기온은 평양보다 북쪽에 있는 신의주의 평년 1월 평균기온인 영하 7.0도보다 더 떨어진 기온이다. 신의주 역시 올해 1월의 기온이 중국 만주의 도시와 비슷한 수준인 영하 8.2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쪽이나 북쪽이나 올겨울 한파로 지난 30년과 비교했을 때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권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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