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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호랑이도 구할수 없다면 어떤 동물을 구하겠는가”

등록 2010-02-08 14:30





존 굿리치 야생동물보호협회 현장고문

-현장 활동의 어려운 점은?

“호랑이 추적이 무척 어렵다. 우리는 호랑이를 안전하게 붙잡아 발신기 등을 달고 풀어준 뒤 생태 연구와 안전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 산악지대를 다니는데,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에 사륜구동 자동차를 운행·관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차로 갈 수 없는 곳은 40㎏ 무게의 배낭을 메고 직접 이동한다.”

-위험한 상황은 없는지?

“한 번은 자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5m 근방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호랑이가 나를 향해 달려들었는데 러시아 동료가 막아섰다. 호랑이는 그를 쓰러뜨리고 손을 물었는데 최루 스프레이를 사용해 위기를 면했다. 그러나 호랑이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을 이해한다면 호랑이의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 밀렵꾼, 주민 등 사람이 해를 가할 때만 호랑이는 공격적으로 변한다.”

-호랑이의 매력은?

“유럽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호랑이는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동물로 꼽혔다. 호랑이는 우리 삶을 흥미롭게 한다. 아시아에서 어디에서든 현지 주민들과 호랑이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생기를 띤다. 호랑이가 멸종한 세상을 상상해 보라. 사람들의 추억도 함께 사라지는 셈이다.”

-한국은 호랑이에 대해 각별한 기억을 가진 나라다. 한국 사람들에게 보전 활동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시베리아호랑이의 학명은 ‘티그리스 알타이카’(Tigris Altaica)이다. 여기서 ‘알타이카’란 알타이계 언어를 쓰는 지역을 말하며, 한국은 여기에 포함된다. 한국인들도 기금 후원에 동참하거나, 세계적인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관심을 촉구하는 등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작아 보이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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