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저지 경남도민 1인 시위 ⓒ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내 살덩이 도려내 듯 파헤치는 구나” <4대강 전면 재검토 서명운동 소식 - 네 번째>
지난 한 주 동안에도 강을 막고 강바닥을 드러내는 4대강 사업은 강행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의 강 곳곳에서 ‘내 살덩이를 도려내 듯 파헤치는 현장’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는 분명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입니다. 사이버에서 4대강 주요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댓글만 봐도 4대강 사업은 적어도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쇠귀에 경 읽기’같은 정부는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 네티즌들은 ‘주인의 명령이다. 4대강 사업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해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권력과 싸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대강 전역에서 최악의 권력의 최악의 사업에 저항하는 활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낙동강에서는 침수피해와 퇴적토 정밀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촉구하는 경남도민 1인 시위가 지난 18일부터 경남도청 앞과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22일 오후 2시에는 천주교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잘못된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을 위한 미사’가 함안보 현장 (경남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 마을 앞 강변)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금강에서는 지난 17일 금강 정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덕보 건설 백지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대덕보는 보트와 수상스키 등 물놀이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청호 조정지 댐에서 불과 하류 4㎞ 지점에 위치해 홍수조절 역할이 불가능한 무용지물인 댐이자 불필요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심위원회 회의를 통해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제정신이라면 당연히 보류가 아닌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므로 백지화’라고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영산강에서는 오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천주교 성직자들과 지역 환경활동가들이 ‘생명의 강, 영산강 도보순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MB 정부가 멀쩡한 강을 죽이는 것을 참회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고행을 택하신 것입니다.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이 분들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립니다.
한강에서는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17일 여주 바위늪구비의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 훼손과 관련해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남한강 6공구 관리 소장을 서울 중앙 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4대강을 지키기 위한 정당, 종교계, 학계, 시민사회 등 전국의 뜻 있는 분들이 모여 ‘2010년 4대강 보전활동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한강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탁수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돼 대응 활동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관련 사진을 트위터로 올렸더니, 방송사 기자들이 그것을 보고 문의 연락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미 방송사와 신문사 등은 스스로 속보 경쟁에서 ‘소셜 미디어’에게 밀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23일 여주 신륵사 인근 남한강변에서는 수경 스님(화계사 주지), 세영 스님(신륵사 주지)과 불교 신도들이 참여하는 강을 위한 방생법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과 4대강 국민소송을 준비하는 변호사들의 노고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환경연합 사무실에서 얼핏 본 박창근 교수님의 수첩을 보면, 빈 공간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교수모임의 대부분이 그러시지 않을까 합니다. 변호사분들 역시 관련 논거를 찾기 위해 몇 날 며칠을 늦은 밤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이대로 강을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오는 그야말로 ‘강을 위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 여기에 지난 한 주 동안의 활동을 다 담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런 한 활동들이 국민에게 조금씩 공감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또는 온라인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부당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 서명운동이 조금씩 활력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2월 둘 째 주 680 여 명이 동참했고, 지난주에는 800 여 명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게 중에는 주변의 적극적인 서명 권유로 참여한 것이 느껴지는 서명자도 있습니다. 「나도서명...ㅋㅋ(숭형나서명해씀 -_ -ㅋ)」님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주변에 더욱 적극 권유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른 경우를 보면 역시 홍보가 가장 관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서명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를 널리 알려서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했으면 좋겠네요..」님. 「서명 합니다 .더욱 홍보가 필요합니다.」 님. 「서명합니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사업이라 정말 진행될 줄은 몰랐습니다.」 <라세이커>. 「공교롭게 로긴했는데...글을 읽었답니다.」님 등의 서명 의견을 보면 다음 아고라에 ‘4대강 전면 재검토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재검토 서명운동 글을 읽으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서명하지 않을 수 없음을 님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홍보를 위해 담당 실무진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4대강 전면 재검토 서명운동’ 소식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요청 드립니다. 한 분당 주변 지인 열 사람씩 관련 메일을 보내 주시길 말입니다. <엉축필>님은 「우리 강을 빼앗기고 싶지않습니다!!!!!!!!!!!!!!!!!」라면서 느낌표를 17개를 찍어 주셨습니다. 정말 우리 강을 이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계속해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 드리겠습니다.
지난 한주, 제 가슴에 가장 와 닿은 의견은 <이수정>님의 「내 살덩어리를 도려낸 듯, 파헤치는 듯 이리 맘이 아프고 불편한디...제발 멈추소서」입니다. <이수정>님 의견처럼 제발 4대강을 망치는 사업을 멈추시길 간절히 요청합니다.
「4대강이라 쓰고 대운하라 읽는다!! 4대강 자연 파괴 말살 계획 당장 중단하라!!」<동방불패>
「4대강, 대운하 않고 살리기를 한다? 때리지 않고 구타만 하겠다는 것!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와룡>님
- 갑자기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시작되는 시(홀로서기. 서정윤)가 떠오르네요. (뜬금없이 엉뚱한 시를 이야기 할까 하실 텐데...‘4대강 전면 재검토 소식’을 만드는 실무자가 좀 엉뚱한 편이라 그렇습니다. ㅎㅎ:; )
- 4대강 사업은 그 만남의 목적이 대운하에 있습니다. 대운하를 목적에 두지 않는다면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4대강 사업의 미래는 운하와 연결된다는 국민 의견이 많습니다. 작년 초에 국토해양부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4대강 살리기 여론조사에서마저도 ‘4대강 사업은 대운하’라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이 이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 그리고 <와룡>님 지적처럼 운하 말고 4대강 사업으로 강을 살리겠다는 것은 정말 때리지는 않고 집단 구타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강태공>님은「서명 ...홍수나야지 정신 돌아 올레나..」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 큰 홍수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홍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몇 몇 분들은 이야기 하십니다. 그러면서 이번 홍수에 사람은 말고 4대강에서 ‘뻘짓’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싹쓸어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합니다. 강물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온갖 더러운 것을 휘몰아 가기도 하니까요.
「한반도 동맥을 헤집어 악성코드를 심고 대한민국 젖 줄기에서 미래를 해킹하려는 짓거리, 멈추라!!」 <함께함>님
「서명합니다. 글고 매운탕거리도 안 되는 로봇물고기 시러~~」 <서귀돌이>님
- 공감 가는 의견입니다. 4대강 곳곳에 20 여개가 넘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만드는 것은 분명 대한민국이라는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에 악성 바이러스를 심는 행위입니다. 4대강 강에서 5.7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모래를 긁어내고 강을 정비한다는 것은 멀쩡한 동맥을 드러내고 플라스틱 호수로 동맥을 대신한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웬만하면 믿겨지지 않는 일입니다. 불행히도 이것이 2010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절대 ‘믿거나말거나’가 아닌 우리 앞에 벌어지고 일입니다. 그리고 미래를 해킹한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훼손하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분노와 우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유도 목적도 잃어버린 이 사업을 반대합니다.」<메멘토모리>님, 「4대강 안 된다. 우리 딸이 살아갈 나라. 한번 하면 되돌릴 수도 없는데 너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서두르니..」<들꽃>님,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저희 아이들의 얼굴을 마주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순수>님 등 수많은 분들이 비슷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4대강 사업이 가져올 불온한 미래가 정말 걱정입니다.
- <서귀돌이>님의 「서명합니다. 글고 매운탕거리도 안 되는 로봇물고기 시러~~」의견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한 참을 웃었습니다. 지난 주, 정부는 4대강 수질 감시를 위해 로봇물고기를 개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0년 예산은 아예 편재 되지도 않는 등 끊임없이 실효성 부족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로봇물고기는 국민의 눈을 가리는 MB의 정치마케팅의 하나일 뿐입니다. ‘포클레인과 로봇물고기만 사는 강은 시러시러~~’ 이렇게 표현해야 할까요 ㅎㅎ
「세종시 연막에 슬그머니 진행되는 4대강 사업 반대한다!!」<해달이>
「참 안타깝고 복장 터집니다. 보수 언론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 서명에 동참 합니다」<곰발바닥>님
-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전 소식에도 언급했지만 차라리 ‘MB시’로 바꿔야 합니다. 영화 배트맨의 배경은 범죄와 어둠의 도시를 의미하는 ‘고담시’가 있고 대한민국에서는 거짓과 기만을 상징하는 ‘MB(Monkey Business)시’가 있습니다. 아무튼 정부 입장에서 세종시 문제는 그야말로 꽃놀이패입니다. 수도권 신 지역주의를 기대에 지방선거에 활용하고, 마치 탁구 경기를 보듯이 MB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발언이 차례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온통 세간의 관심이 세종시로 몰리고 있습니다. MB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도구적 언론관을 그대로 표현한 바 있습니다. 즉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언론에 많이 거론 되면, 국민들은 그 이미지만 기억할 것이란 것입니다. 세종시 문제에 있어 대한민국의 제 1 야당 자리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헌납한 민주당이 지난 주 부터 4대강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4대강을 이번 지방 선거의 주요 이슈로 만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4대강 사업에 대해 보수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리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MB의 언론 장악이 MBC 사태를 점정으로 웬만한 일로는 언론에서 4대강 사업을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는 언론이 우리 내용을 반영해 줄때까지 손 놓고 기다려야 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앞서 언급했던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강한 위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 스마트한 국민이 되어 4대강의 부당성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스스로 이야기꾼이 되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공감을 얻도록 해야 합니다.
「물 흐르듯 , 자연스럽게,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 것이 천지의 조화」<오추>님
「자연은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을 때가 가장 아름답죠. gop군경험자로써 비무장지대 자연경관 및 생태계 엄청」<딴나라X박이out>님
- <오추>님 지적처럼 웬만한 일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4대강 사업은 ‘물 고인 듯, 부자연스럽게’란 말이 딱 어울릴 상황입니다.
-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은 4대강 사업 다음 대운하를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비무장지대를 개발할지도 모릅니다. 중동 건설경기 불황기가 되자 전국에 대규모 공사 물량을 풀어 놓은 사례를 생각하면 개발 욕심은 멈추지 않는 불도저일 것입니다. 어는 성직자께서 MB를 미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MB를 사랑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MB가 믿고 있는 물질 우선주의 문명, 즉 욕심의 문명을 바꾸라 하십니다.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눈물이 녹아 강물이 되는지, 뭇 생명이 흘린 눈물이 강물이 되는지...
지난 20일 환경연합은 남한강 ‘봄, 눈물 그리고...江’ 기행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행은 우리시대 이야기꾼인 전 현직 기자, 파워블러거, 전문가와 특별히 세계적 권위가 있는 ‘사이언스’잡지 기자도 동행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이는 ‘못 먹어도 고, 못 지켜도 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2,300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와 인접한 지역에서 대규모로 흙탕물을 만들어 내도, 강 살리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공사는 무조건 강행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4대강 곳곳에서 강을 위한 의(義)로운 행동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미래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명운동 의견으로 님은 「이렇게 인터넷에 한줄 서명 하는 것으로 끝내지들 마시고 한발 더 나아가시기를..」이라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강을 위한 의로운 행동을 더욱 확대하는 것입니다. 국민이 우려하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한 줄 서명도 의로운 행동입니다. 바라건대 서명운동에 날개가 되어 주시길 간곡히...그리고 내 살덩이 파헤치는 듯 한 아픈 심정으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다음 아고라(서명 바로가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에 2월 22일 03시 현재 6,612명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한 주 동안 806명이 동참한 것으로 설 연휴가 있었던 지지난 주 680 명보다 늘어난 숫자입니다.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해피빈 바로가기)에서의 모금은 현재까지 200명이 참여 주셨으며 모금된 금액은 363,800원입니다. 참여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덕보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금강에서는 지난 17일 금강 정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덕보 건설 백지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대덕보는 보트와 수상스키 등 물놀이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청호 조정지 댐에서 불과 하류 4㎞ 지점에 위치해 홍수조절 역할이 불가능한 무용지물인 댐이자 불필요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심위원회 회의를 통해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제정신이라면 당연히 보류가 아닌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므로 백지화’라고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영산강에서는 오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천주교 성직자들과 지역 환경활동가들이 ‘생명의 강, 영산강 도보순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MB 정부가 멀쩡한 강을 죽이는 것을 참회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고행을 택하신 것입니다.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이 분들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립니다.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
한강에서는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17일 여주 바위늪구비의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 훼손과 관련해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남한강 6공구 관리 소장을 서울 중앙 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4대강을 지키기 위한 정당, 종교계, 학계, 시민사회 등 전국의 뜻 있는 분들이 모여 ‘2010년 4대강 보전활동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한강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탁수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돼 대응 활동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관련 사진을 트위터로 올렸더니, 방송사 기자들이 그것을 보고 문의 연락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미 방송사와 신문사 등은 스스로 속보 경쟁에서 ‘소셜 미디어’에게 밀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23일 여주 신륵사 인근 남한강변에서는 수경 스님(화계사 주지), 세영 스님(신륵사 주지)과 불교 신도들이 참여하는 강을 위한 방생법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과 4대강 국민소송을 준비하는 변호사들의 노고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환경연합 사무실에서 얼핏 본 박창근 교수님의 수첩을 보면, 빈 공간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교수모임의 대부분이 그러시지 않을까 합니다. 변호사분들 역시 관련 논거를 찾기 위해 몇 날 며칠을 늦은 밤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이대로 강을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오는 그야말로 ‘강을 위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 여기에 지난 한 주 동안의 활동을 다 담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런 한 활동들이 국민에게 조금씩 공감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또는 온라인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부당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 서명운동이 조금씩 활력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2월 둘 째 주 680 여 명이 동참했고, 지난주에는 800 여 명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게 중에는 주변의 적극적인 서명 권유로 참여한 것이 느껴지는 서명자도 있습니다. 「나도서명...ㅋㅋ(숭형나서명해씀 -_ -ㅋ)」
한겨레 블로그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세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