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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오빠야~ 우리집이 4대강 보상” 1억여원 사기

등록 2010-03-12 16:54수정 2010-03-12 17:13

[사대강 뉴-스] ① 독자가 놓친 것들
로봇 물고기 예산 전액 삭감 ‘없었던 일로’
재미 한인 4대강사업 찬양…“반대는 반역”
<하니티비>는 4대강 사업을 집중적으로 짚어보는 ‘사대강뉴-스’를 매주 영상으로 선보입니다. 각 매체를 통해 보도된 기사들 가운데 독자 여러분께서 놓쳤을 법한 소식을 간추리는 한편, ‘4대강 지식검색’을 통해 ‘4대강 사업’에서 꼭 알아둬야 할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4대강 이 순간’에서는 한겨레가 보도하거나 독자들이 보내준 4대강 관련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4대강사업 관련 소식을 종합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뉴스.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홍보에 나섰던 로봇 물고기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고기와 같은 로봇 물고기가 강변을 다니면서 수질 나쁘면 중앙센터에 바로 전파를 보내서 보고한다”라며 “로봇이 고기와 함께 노는 거죠. 세계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국토해양부는 ‘4대강 지킴이 수중물고기 로봇 연구개발 사업’과 ‘4대강 유역 친환경 감성 솔라 LED 트리사업’이 포함된 전체 1150억원 규모의 ‘4대강 정보화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각각 250억원과 60억원이 책정됐던 두 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과정에서 이미 전액 삭감됐다고 <전자신문>이 2일 보도했습니다.국토부는 신청 예산 가운데 26%인 310억원이 삭감됐는데도 모르고 있다가, 전자신문의 취재에 뒤늦게 이를 시인했다고 합니다.

결국 현 정부가 4대강 사업이 ‘최첨단 정보통신 산업’이라고 홍보했던 로봇 물고기는 ‘없었던 일’이 돼버렸고, 4대강 사업은 토목공사판이 되고 만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로봇물고기 예산을 삭감한 기획재정부의 윤증현 장관은 지난 5일 관훈클럽 기자회견에서 “4대강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토목사업이라고 폄하하지 말자. 지출 쪽은 검증하겠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지역을 여행하는 재미 한인들이 탄 관광버스 안에서 4대강 사업을 찬양하는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55인승 버스를 타고 콜로라도강 후버댐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들은, 인솔 가이드가 “한국의 4대강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한국에서 각 그룹, 정당,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4대강 살리기를 반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반역”이라고 말하자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 가이드가 후버댐을 추진한 장본인으로 1929년 대공황 때 미국 대통령이었던 허버트 후버와 생김새나 일하는 모양새가 박정희 대통령과 아주 닮았다는 점을 강조하자, 관광객들은 “아주 착한 사람들처럼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고 뉴데일리는 전했습니다.

마지막 뉴스.

부산 해운대의 한 술집에 일하던 20대 여성이 4대강사업 관련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 여성은 일하면서 만난 30대 남성 이아무개씨에게 “오빠야, 우리 집이 4대강사업에 포함돼서 한 7~8억 보상을 받게 됐거덩, 난중에 갚을께. 돈 좀 빌리도”라며, 지난해 넉달동안 24차례에 걸쳐 1억1천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신의 집 위치가 인천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4대강 사업 관련 전체 보상금은 2조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0.02% 수준의 아주 ‘미미한’ 금액인 7~8억원을 주장한 이 여성은 간이 좀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 시민은 말했습니다.

뉴스를 마칩니다. 하니TV.

이번주 ‘4대강 지식검색’에서는 ‘준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浚 (준) 깊다 - 한자검정시험 2급

渫 (설) 헤치다. 치우다 - 한자검정시험 1급

준설 :

1. 못이나 개울 따위의 밑바닥에 멘 것을 파냄.

2. <건설>물의 깊이를 깊게 하여 배가 잘 드나들 수 있도록 하천이나 항만 등의 바닥에 쌓인 모래나 암석을 파내는 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강을 복원시켜야 한다. 굽어진 걸 바로 잡는 게 아니다. 강을 너무 오래도록 손을 안 봐서 바닥 다 올라와 홍수나고, 갈수기에는 물이 흩어지니 물이 모자라다. 지금은 세계 기후변화 때문에 또 그렇고, 물 부족해 2015년부터 물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어요.

좋은 말씀이에요. 그래서 물을 깊이 파야 한대요. 그런데 미심쩍어요. 낙동강과 남한강은 대부분 강바닥은 그동안 오히려 더 깊어졌대요. 강바닥에서 모래랑 자갈이랑 퍼다가 토목 공사에 자재로 썼기 때문이에요.

이런 깊은 강에서는 홍수가 잘 일어나지 않아요. 이렇게 잘 관리되는 본류보다는 지류가 홍수에 취약한 법이에요. 4대강사업처럼 보를 쌓아서 수위가 높아지면 상류쪽엔 오히려 없던 홍수 위험이 생길 수도 있어요.

2008년 국토해양부 자료를 봐도, 우리나라에서 홍수피해 규모가 큰 지역은 4대강 본류와는 큰 관계가 없어요.

대통령도 나서서 강조하는 걸 보면, 4대강 사업에 강바닥을 깊게 파는 준설이 중요한 과정인 건 확실해요. 하지만 애초부터 홍수가 이유는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스위스나 독일, 일본에서는 강을 깊게 파지 않고, 강의 폭을 넓혀서 치수 관리를 시도한 사례가 있어요. 강폭을 넓혀서 강의 깊이를 얕게 만들면, 강물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는 거에요. 동시에 유속, 강이 흐르는 속도가 떨어져서 홍수 위험이 줄어들어요.

이런 방법도 있는데, 애초에 홍수 위험도 크지 않은 강에 자꾸만 바닥을 깊이 파자고 얘기하니까, 그 위에 배 띄우는 대운하 공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꾸 나오는 거에요.

끝으로 ‘4대강 이 순간’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4대강 관련 사진뉴스들을 짚어봅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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