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간 서울 상공 10km까지의 오존 농도가 10% 가까이 증가한 반면 지상 10~20km 구간의 오존 농도는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세대 대기복사연구실의 `한반도 오존변화 경향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1984년 이후 대류권(지상∼지상 10㎞)의 오존량은 10년마다 약 1.6DU(Dobson Unit:단위 ㎤당 오존 분자의 개수로 1DU는 약 2천700만개/㎤)씩 증가해 2004년까지총 10%가량이 늘었다.
오랫동안 과도한 오존에 노출되면 폐기능 저하를 비롯, 폐질환을 유발하며 대기중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사망률도 높아진다.
반면 자외선 차단에 중요한 지상 20∼30㎞ 상공의 오존층 농도는 지난 20년 간많게는 7.8%까지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김 준 교수(대기과학)는 "성층권 오존 농도가 감소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른 오존층 파괴 물질의 생산 및 사용 규제가아직 충분치 않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대류권에서의 오존 농도는 높아지고, 성층권에서의 오존 농도가 낮아지는 것은 인류 건강을 위해서나 환경 보존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의 추세라면 2050년께 오존층이 정상을 회복하겠지만 노력을 게을리하면 2100년이나돼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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