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단체들이 6일 충남 공주의 금강에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충북의 환경단체들은 한강과 금강의 상류에서 4대강 사업을 함께 감시해 나가기로 했다.
종파를 초월한 기독교인의 모임인 ‘전국 예수살기’와 ‘생명강 지키기 기독교 행동’ 등은 6일 오후 충남 공주 금강보 건설 현장에서 4대강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강은 살아있는 뭇 생명의 터전이므로 이를 무참하게 훼손하는 4대강 사업은 강을 죽이고 생명을 죽이는 행위”라며 “정부와 개발 자본은 4대강 살리기라고 포장하고 있으나 본뜻은 4대강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남재영 예수살기 대전모임 공동대표 등은 기도회를 연 뒤 공주 고마나루에서 금강보 건설 현장까지 4대강 사업 반대 순례를 했다. 이종희 전국예수살기 상임대표는 “전국 교회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도와 강연회를 열고 있다”며 “불교와 천주교 등 4대 종단의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지역 환경단체 8곳과 시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청주 상당공원에서 충북 4대강 시민감시단을 발족했다. 청주대 하민철·조철주 교수 등 도시·생태전문가와 김태종 목사, 이철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발족 선언문에서 “강을 훼손하는 것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헤집고 짓밟는 패륜”이라며 “사람이 자연 안에서 무엇이며, 어떻게 자연과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자연 안에서 배우고, 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매주 4대강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청주 미호천과 충주 남한강 유역에서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 훼손 현장을 살핀 뒤 누리집 등을 통해 알려나갈 참이다.
대전 청주/송인걸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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