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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 사람] “지속가능 농업 노하우 전해드려요”

등록 2011-01-20 19:23수정 2011-01-21 09:32

‘퍼머컬처 대학’ 여는 임경수 ㈜이장 대표
‘퍼머컬처 대학’ 여는 임경수 ㈜이장 대표
‘퍼머컬처 대학’ 여는 임경수 ㈜이장 대표
어른 위한 대안학교 3월 개교
영국 슈마허칼리지 모델 삼아
농촌경영 등 실천적 커리큘럼
귀농·귀촌 운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이장의 임경수(46·사진) 대표가 ‘한국의 슈마허칼리지’를 만들었다.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성인들을 위한 대안학교 ‘퍼머컬처 대학’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뜻하는 퍼머컬처는 영구적인(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을 뜻하는 영문 합성어. 환경이 파괴된 고향 마을을 회생시킨 오스트레일리아의 공동체 운동가 빌 몰리슨이 만든 말이자 프로그램이다. 임 대표는 그로부터 직접 퍼머컬처를 배웠다.

그가 ‘대학’을 만든 이유는 한국형 퍼머컬처를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다. 주위의 요청도 있었다. 지난 10년간 생태마을 조성, 생태적 지역개발 컨설팅, 퍼머컬처 워크숍 등으로 이름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그를 찾아왔다. 생태주의 지역공동체나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은 40대 시민단체 활동가나 대학생들이 많았다. 그들은 “세상을 좀더 근본적으로 변혁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에 목말라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제가 가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해드리려면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 대표는 영국의 슈마허칼리지를 모델로 삼고, 퍼머컬처를 뼈대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환경생태학·지역개발학·조형학·농촌경영학·현장실습 등이 주요 과목이다.

수업 내용은 실천적이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서 재활용하는 법, 지역 사회에서 번 돈을 순환시켜 공생의 지역경제를 만드는 법, 지역 커뮤니티 조직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대학이니만큼 인문학 수업도 한다. 그중 아주 특별한 수업도 있다. ‘소통과 영성학’. “청년들은 가슴이 뜨겁지만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한 편이었어요. 소통의 기술을 배우고 영성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이유입니다.”

그가 퍼머컬처 등 두 과목을 직접 가르치고, 환경생태학은 미국 박사 출신, 농사 실습 과정은 한국농수산대학을 나온 전문가가 맡는다.

오는 3월 개강하며, 입학 대상은 새로운 공부를 찾거나 가치관에 맞는 직업을 원하는 고교 졸업생, 대학생, 사회 활동가, 직장인들이다. 전북 완주군 구이면 인덕리에 자리한 1년제 비인가 전문학교로, 학비는 연 400만원, 현재 환경재단과 삼선재단 등 2~3곳에서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다. cafe.daum.net/pccollege. (063)222-9811.


“자원의 부족, 환경파괴로 인한 폐해, 각종 질병의 위협 등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퍼머컬처 대학은 대안을 찾는 교육기관이 될 것입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이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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