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지하수 조사때 나와
캠프캐럴서 나온 물질과 같아
캠프캐럴서 나온 물질과 같아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마켓 인근 지하수에서 생활용수 기준치를 초과하는 맹독성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26일 공개한 환경공단의 캠프 마켓에 대한 환경기초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2009년 캠프 마켓 인근 5개 구역 9개 지점에서 지하수 오염조사를 한 결과, 기지 북쪽 2개 지점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동쪽 1개 지점에서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검출됐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0.081㎎/ℓ와 0.039㎎/ℓ로 측정돼 각각 생활용수 기준치(0.03㎎/ℓ)의 2.7배, 1.3배에 이르렀고,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0.023㎎/ℓ로 생활용수 기준치(0.01㎎/ℓ)의 2.3배로 나타났다. 이 물질들은 고엽제 매립 증언이 나온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토양오염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 5곳 가운데 3곳이 석유계총탄화수소(TPH)와 벤젠, 크실렌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공단은 보고서에서 지하수 오염의 경우 “명확한 원인자를 규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미동포 안치용씨가 지난 24일 공개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에는 주한미군이 1989년 캠프 마켓에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448드럼을 한국 처리업자를 통해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지은 남종영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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