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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부산 황령산 막개발 논란 ‘재연’

등록 2011-08-04 20:49

문닫은 실내스키장 살리려 산악레일·전망대 설치?
이용객이 적어 3년 전 문을 닫은 황령산의 실내스키장(스키돔) 주변을 부산시가 추가로 개발하려 하자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5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황령산 스키돔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기존 스키돔 주변 미개발 터 60만㎡에 산악레일, 출렁다리, 동화마을, 전망대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을 추가로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스키돔에 이용객들의 접근이 쉽도록 도로를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2008년 시행사의 부도로 4년째 흉물로 방치된 스키돔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를 유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추가개발 허용으로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시가 추가 개발을 추진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어 “시민의 공공자산을 팔아 개발업자의 배를 채워주려는 뻔뻔한 부산시의 행정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는 황령산 추가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생태공간으로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또 “무책임한 ‘민자사업 기대기’ 관행과 ‘법적 문제 없음’을 내세워 무분별하게 개발행위를 허가하는 정책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개발 논란은 1984년 시가 황령산 유원지 개발 계획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시행사인 ㈜라이프플랜은 1997년부터 온천센터와 스포츠센터, 콘도 등을 지으려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반발과 자금난으로 사업 시행을 하지 못했다. 사업권을 넘겨받은 스포츠랜드부산㈜은 스키돔 건설로 방향을 바꿨으며, 남구 대연동 쪽 황령산 터 9만9174㎡에 1000여억원을 들여 길이 276m, 너비 40~60m의 메인 슬로프 등을 갖춘 스키돔과 야외공연장을 2007년 8월 준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6월 사업시행자의 부도로 스키돔 영업이 중단된 뒤 19차례에 걸쳐 공매절차가 진행됐으나 4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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