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감기확률 4단계 구분
날씨에 따라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알려주는 ‘감기 예보’가 올 겨울부터 시작된다.
기상청은 27일 “기온과 습도 등 날씨 예보자료를 토대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는 ‘감기 기상지수’ 서비스를 11월 말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감기 기상지수는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4단계(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로 구분해 예보 당일부터 이틀 뒤까지(오늘·내일·모레) 3일치를 예보하게 된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강릉·청주·전주·제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해마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서비스는 11월 말부터 시작된다.
김백조 기상청 기상산업과장은 “기온이 낮으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건조하면 코 안의 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쉽다”며 “각 지역별 기상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감기환자 수를 연계한 예측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생하며 성인은 연평균 1~2회, 어린이는 5~7회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 기상지수는 날씨 변화에 따른 감기 발생률을 토대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상청은 “감기 기상지수로 국민의 감기 발생률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감기 기상지수 외에 지난 7월부터 호우·강풍·결빙 등 기상 상태에 따른 전국 고속도로 64개 나들목 등의 운행위험도를 4단계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서울시 독거노인 21만명을 대상으로 자외선과 식중독, 불쾌지수 등 생활 기상지수 3종을 알려주는 ‘위험’ 단계 알림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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