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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여우 야생에 풀면서 웬 이름짓기?

등록 2011-11-14 21:05수정 2011-11-14 21:26

국립공원, 북한서 온 1쌍 공모
2004년 반달곰도 이름 붙인뒤
지나친 관심탓 없었던 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년 봄 야생에 방사하는 토종 여우 한 쌍의 이름을 공모한다. 2004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에게 이름을 지어줬다가 뒤늦게 일부러 없앴던 것과 견주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4일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24일까지 두 여우의 이름을 공모한다”며 “한국적이고 지역적 특성이 잘 표현된 이름을 응모해달라”고 밝혔다.

백두대간 여우 복원사업에 따라 이번에 방사되는 여우는 북한이 서울대공원에 기증한 암수 한 쌍이다. 공단은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5000㎡의 야생적응장 두 곳을 만들었고, 조만간 두 여우를 이곳으로 데려와 산으로 올려보낼 계획이다.

야생 동식물은 이름을 짓지 않는 게 통례다. 자연 생태계의 관점에서 동물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인간적인 관점으로 의인화해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생복원 동물 1호인 지리산 반달곰도 천왕, 제석 등 이름을 붙였다가 폐지했다. 방송에서 자꾸 이름이 불려지면서 ‘스타’가 되자, 탐방객이 먹이를 주는 등 애완동물처럼 대하는 분위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국민적 관심과 주민 협조를 위해서 여우의 이름을 다시 짓게 됐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여우는 반달곰과 달리 산 아래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과일을 따먹는 등 주민들과 접촉면이 넓을 수 있다”며 “초기 야생적응에 성공하려면 주민의 협조가 절실한데, 이를 위해서는 전국민적인 주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공단은 이번 첫 쌍에 이어 추가 방사되는 여우는 이름을 짓지 않고 관리번호만 부여하기로 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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