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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국립공원 대피소‘칼잠’ 사라진다

등록 2011-11-20 20:57

침상 1인당 80㎝로 확대
이동식 칸막이 공간 보장
군대 내무반 같던 국립공원 대피소의 침상이 바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일 “대피소 침상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1인용 침상을 설치하는 등 이용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에는 이른바 ‘산장’이라고 불리는 대피소가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에 19곳 있다. 큰 산에 설치된 대피소는 장거리 등산객들의 숙박시설은 물론 긴급 대피장소로 활용된다. 연간 이용객도 15만명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커다란 방에 2층짜리 목조마루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주말이나 단풍철에는 수십명이 엉겨 붙어 ‘칼잠’을 자기 일쑤였다. 최근에는 개인공간이 보장되지 않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대책을 모색했지만 많은 이용객에 비해 대피소 공간이 작아 해결책을 찾기 힘들었다. 자연보전을 위해 개발행위가 엄격히 규제되는 국립공원에서 대피소를 증축하거나 신설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이동식 칸막이 침상’이다. 박기연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설부장은 “앞으로 대피소 침상에 칸막이를 설치해 개인공간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칸막이가 이동식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옮겨 일행끼리 함께 잘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 한 명당 이용할 수 있는 너비도 현재 70㎝에서 80㎝로 늘리고, 틈새 공간을 중심으로 1인용 침상을 두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일단 올해 안에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시범적으로 새 시설을 도입하고 내년 중에 모든 대피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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