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생성 잦아 폭설 가능성도
평년기온 회복…작년보다 ‘따뜻’
평년기온 회복…작년보다 ‘따뜻’
‘빙하기’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로 2년 내리 계속됐던 혹독한 추위가 올겨울엔 없을 것 같다. 그 대신 추워졌다가 포근해지는 일이 반복되는 ‘삼한사온’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겠다. 지난해엔 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7.8도에 이르는 등 최근 10년간 겨울중 가장 매섭게 추웠고, 서울의 적설량이 25.8㎝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눈이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13일 ‘1개월 전망’에서 “이달 하순부터 1월 중순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겠지만, 평년에 비해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하순에는 전국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한두 차례 받으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월 초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고, 중순께에는 대륙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김회철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해보다는 덜 춥겠지만 대륙고기압이 찬 공기를 몰고왔다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전형적인 삼한사온의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은 평년보다 2도 정도 높다. 따뜻한 바다는 비구름을 생성하는 데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눈이 내리면 폭설로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비가, 강원도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초순에도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강원 산간에는 몇 차례 폭설도 내릴 전망이다. 1월 중순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안과 중부 내륙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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