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국립공원 케이블카 후보지 7곳을 정하고 최종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후보지는 지리산과 설악산, 월출산, 한려해상 국립공원 등으로 최소 1곳 이상이 선정될 전망이다.
환경단체는 국립공원 보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21일 열린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시범사업 선정절차안’을 심의·의결했다”며 “강원 양양군 등 지방자치단체 7곳이 각각 신청한 공원계획변경 신청서를 검토해 내년 6월까지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후보 대상에 오른 케이블카 신설 구간은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산청·함양 등 지리산 국립공원 4곳과 강원 양양의 설악산, 전남 영암의 월출산, 경남 사천의 한려해상 국립공원 등 모두 7곳이다.
국립공원위원회는 내년 6월까지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희 환경부 자연자원과장은 “시범사업의 성격상 최소 1곳 이상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립공원 케이블카는 산 정상에 높이 15m, 5층 건물이 들어서는 꼴”이라며 “생태경관을 파괴하는 케이블카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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