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01101001…, 디지털 코드인 이진수 1과 0의 배열처럼 잘 정돈되어 있는 층계가 보입니다. 그 층계의 양쪽 끝에 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한 사람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고, 한 사람은 노트북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두 사람은 마치 가상현실 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10여m 떨어진 물리적 공간을 사이에 두고도, 모니터 창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눕니다. 간편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모르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진 속의 사람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두 발로 층계를 내려오거나 올라가 중간쯤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제가 봤냐고요? 바빠서 이만…. 파리 센강 둔치/사진·글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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