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발해만 부근에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장면이 천리안위성에 잡혔다. 사진은 1일 오전 11시 천리안위성이 찍은 1㎞ 해상도의 가시영상이다. 기상청 제공
2월 기온 ‘최저’…주말 풀릴 듯
서울 등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방 일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는 토요일부터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금요일(3일)까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추위가 이어지고, 특히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며 “수도관 동파 방지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의 2월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것은 1957년 2월11일 영하 17.3도를 기록한 이래 55년 만이다. 입춘(4일)을 코앞에 두고 유례없는 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찬공기를 감싸고 회전하는 제트기류의 회전력이 약화돼 찬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제트기류의 세기를 나타내는) ‘북극진동지수’가 음의 값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4일부터 점차 물러나,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평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그 뒤 이달 말까지 한두 차례 강한 추위가 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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