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서 붉은귀거북 수거행사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3∼29일 한강 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등에서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등 자연에 악영향을 미치는 붉은귀거북 수거 행사를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23∼24일에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와 뚝섬지구 청담대교 밑으로, 25∼29일에는 한남동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환경과로 붉은귀거북을 가져오면 된다.

사업소는 애완용 붉은귀거북을 가져오는 시민에게 선착순 500마리에 한해 한 마리당 5천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수거된 붉은귀거북은 조류협회 등에 조류 먹이로 보낼 계획이다.

사업소는 밤섬 등에 붉은거북 포획용 어구를 설치하는 등 2001년부터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붉은귀거북은 눈 뒤쪽에 붉은 줄이 있는 미국산 거북으로 1970년대 후반 방생용 및 애완용으로 수입돼 전국의 연못, 하천 등에 방사됐다.

그러나 잡식성으로 미꾸라지, 피라미 등 토종 어류를 잡아먹는데다 천적도 없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배설물이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