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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수자원공사, 달성보 조사하던 김부겸 의원 테러?

등록 2012-02-23 21:57수정 2012-02-24 11:48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3일 환경단체 회원 등과 함께 모터보트를 탄 채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낙동강 달성보 현장을 조사하던 도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이 탄 바지선이 모터보트로 접근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실 제공 영상화면 갈무리.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3일 환경단체 회원 등과 함께 모터보트를 탄 채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낙동강 달성보 현장을 조사하던 도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이 탄 바지선이 모터보트로 접근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실 제공 영상화면 갈무리.
조사단 보트, 바지선이 들이받아
김부겸의원 등 8명 아찔
민주 “수공이 사주 의혹”
강바닥 세굴 현상 확인
4·11 총선에 대구에서 출마하려는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3일 환경단체 회원 등과 함께 모터보트를 탄 채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낙동강 달성보 현장을 조사하던 도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이 탄 바지선에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김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모터보트를 타고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낙동강 달성보 현장조사에 나섰다. 보트에는 김 최고위원 말고도 대구 달성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김진향(43)씨와 박창근 관동대 교수, 대구지역 환경단체 회원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들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달성보 등이 들어선 뒤 빨라진 물살에 강바닥이 깊게 파이고 보 인근 제방둑이 깎여나가는 이른바 ‘세굴(洗掘) 현상’을 조사하려고, 20분 남짓 달성보에서 하류 쪽으로 100여m 떨어진 강복판에서 수심을 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모터보트보다 몇 배 큰 바지선이 나타나 모터보트를 들이받았다. 바지선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4명이 타고 있었고, 바지선 인근에는 일행으로 보이는 2명이 모터보트를 타고 뒤따랐다.

충돌에 따른 충격으로 모터보트가 심하게 흔들렸으나 다행히 뒤집히지는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강인데도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욕설을 해대며 배를 들이받았다”며 “정상적인 국가라면 있을 수 없는 무도한 일이 벌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모터보트에서 촬영하던 <대구방송>(TBC) 보도국 최상보 부장은 “충돌하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모터보트에 있던 김진향씨도 “바지선이 서너차례 들이받자 배가 휘청거리면서 순간적으로 보트가 뒤집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다.

모터보트와 바지선이 충돌하던 당시 달성보 전망대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충돌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수자원공사 쪽 사주를 받은 건설업체 노동자들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24일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돌 당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수자원공사에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일부 민주통합당 후보들과 교수들이 보트를 타고 달성보에서 조사를 했다는 말은 들었다”며 “바지선을 타고 충돌한 사람들이 누군인지 알 수 없으며, 구체적인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부겸 최고위원 등의 현장조사에서, 낙동강 경남 함안보에 이어 달성보 인근에서도 강바닥이 깊게 깎여나가는 대규모 세굴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보에서 하류로 80m 지점부터 길이 300m가량에 걸쳐 강바닥에 깊이 최대 10m, 폭 150~200m가량 세굴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 앞서 함안보에서도 강바닥이 깊이 21m, 길이 400m, 너비 200m가량 파이는 세굴 현상이 관측됐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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