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흡혈성 산거머리’ 국내서식 첫 확인

등록 2012-03-26 21:08

‘정글 흡혈’ 산거머리 가거도에 산다
‘정글 흡혈’ 산거머리 가거도에 산다
전남 신안 가거도 독실산서 발견
숲속 통로서 사람·동물 피 빨아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성 산거머리가 국내에도 사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에 보고된 거머리 16종은 전부 논이나 물에서 살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의 독실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 ‘독실산거머리’(학명 해마딥사 류큐아나)를 발견하고 100개체의 표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실산거머리는 약 2.5~3㎝의 원통형 몸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숲의 이동통로에서 기다리다가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으로 생긴 미세한 온도변화와 공기 진동을 감지해, 곧바로 살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이 과정에서 산거머리는 마취 성분과 항응고제 성분을 분비하기 때문에 사람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며 산거머리가 떨어진 뒤에도 지혈이 잘 안 된다.

독실산거머리는 동남아시아 등 따뜻하고 습한 아열대기후에서 발견되다가 최근엔 훗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으로 퍼지면서 숲에서의 인간 활동에 지장을 주는 등 문제가 됐다.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 독실산의 경우 연중 습한 데다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두터운 낙엽층이 토양을 덮고 있어서 산거머리가 살기에 안성맞춤한 곳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산거머리 퇴치법이나 흡혈 예방법, 방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빠르게 변하는 만큼 산거머리의 서식지가 뭍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