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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부산 온천천서 물고기 떼죽음

등록 2012-05-09 09:48

상류 하천공사 폐기물 의심
경찰, 현장소장 입건 방침
죽음의 하천에서 생명의 하천으로 되살아난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집단으로 죽은 채 떠올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새벽 2시25분께 부산 금정구 남산동 새벽시장 근처 온천천 상류에서 피라미와 미꾸라지 등 물고기 몇백~몇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떠올랐다. 이에 금정구 직원들은 이날 아침부터 포대자루에 죽은 물고기들을 수거했다.

경찰은 온천천 상류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천정비사업을 벌이던 ㅈ건설 현장소장 류아무개(52)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류씨는 지난 7일 저녁 남산동 새벽시장 근처 온천천에서 노동자 5명과 함께 축대공사를 하다가 포대에 있던 흙과 모래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폐기하지 않고 물에 풀어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지난해 7월부터 금정구로부터 8억5000만원의 공사비를 받고 하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7일에는 하천변 인도 공사를 위해 축대를 쌓으면서 15kg의 흙이 든 포대 70여개로 하천 절반을 막았다. 금정구는 이들의 작업을 돕기 위해 온천천에 공급하고 있는 물을 끊었다. 하지만 이날 저녁 8시께 물이 갑자기 불어났다. 금정구가 공사가 끝난 것으로 알고 취수펌프를 다시 가동한 것이다.

이때 류씨 등은 포대에 담겨 있던 흙을 그대로 물에 풀어 버렸다. 건축폐기물 처리비용 200만원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이어 물고기들이 잇따라 죽은 채 떠올랐다.

경찰은 흙을 담은 포대에 남아 있던 화공약품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이 흙과 함께 물속에 퍼져 나가고, 양생이 덜 끝난 공사장 근처 시멘트가 불어난 물과 함께 온천천으로 함께 흘러들어간 것이 물고기 집단폐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물고기 폐사가 막아 놓았던 흙에 의해 발생한 것이 확인되면 류씨 등을 하천법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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