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선충류·거미류 등 찾아내…미기록 172종도
세계적으로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무척추동물 신종 151종이 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발견됐다. 또 다른 나라에서는 보고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미기록종도 172종이 새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진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 결과, 지렁이류인 아민타스 가거도(Amynthas gageodo) 등 신종 151종과 십각류 긴발둥글게 (아래 사진), 우렁쉥이류 아시디엘라 아스퍼사(Ascidiella aspersa·위) 등 미기록종 172종을 포함해 모두 323종의 자생 무척추동물을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무척추동물 신종과 미기록종은 환형동물, 섬모충류, 선충류, 패충류, 거미류 등 모두 12개 분류군에 걸쳐 있으며, 대부분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작다. 이번 조사·발굴 사업 과정에서 처음 존재를 드러낸 신종들은 대부분 한국의 발견지나 발견자의 성을 딴 이름을 얻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제 생물자원 분쟁에서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주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에 나서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모두 989종의 신종 또는 미기록종 생물을 찾아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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