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아 교수 등 ‘IJOEH’에 논문
사설서도 소개…표지엔 황유미씨
사설서도 소개…표지엔 황유미씨
산업·환경보건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25일 국제학술지인 직업환경보건국제저널(IJOEH)이 7월 펴낸 최신호(계간 4~6월호·사진)에 한국 직업환경의학 여성 전문가 4명의 공동논문 ‘한국 반도체산업 노동자들에게 나타난 백혈병과 비호지킨림프종 문제’를 특별기고(special contribution)로 실었다고 밝혔다.
이 학술지는 또 표지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다니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황유미씨의 사진을 싣고, 사설에서도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암 위험을 이해하기 위한 영웅적 투쟁: 삼성의 사례’라는 제목으로 삼성전자의 백혈병 문제를 자세히 소개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김인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현주 단국대 의대 교수, 임신예 경희의료원 교수, 공유정옥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2007년 11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삼성 기흥공장에서 발생한 백혈병과 비호지킨림프종 사례 17건의 특성을 기술하고, 이 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진단 당시 연령이 평균 28.5살이며 입사에서 진단까지의 평균 잠복기는 104.3개월(8년 7개월)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 쪽의 거부로 공장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해 이들 노동자들의 질병과 직업과의 관련성을 밝히지는 못했다”며 “관련성은 공식적이고 독립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하지만 지금 당장 노동자들이 잠재적인 노출 위험에서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저명한 국제학술지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관련 논문을 실은 것은 논문의 신뢰성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논쟁해온 한국 반도체산업의 작업장 안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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