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대풍속 초속 34m ‘소형’
28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남쪽 해상에 있는 제14호 태풍 ‘덴빈’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을 뒤따라 북상해, 30~31일께 서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빈’은 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천칭자리(별자리)를 뜻한다.
덴빈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볼라벤보다 먼저 발생해 북상을 시작했으나, 지난 22일 서쪽으로 갑자기 진로를 바꿔 대만 남서쪽까지 이동한 뒤 중국과 대만 사이 해상에서 맴돌고 있었다. 하루 늦게 태어났지만 급속히 세력을 확장한 볼라벤의 기세에 밀린 탓이다.
김성목 기상청 통보관은 “볼라벤이 통과할 때 중국 쪽으로 내려오는 상층기압골과 합류하면서 서해상에는 태풍의 길이 열린 셈이 됐다”며 “이렇게 열린 길을 따라 덴빈이 서해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시속 30㎞의 속도로 북상을 시작한 덴빈이 30일 오전 9시까지 제주 서귀포 남서쪽 290㎞ 해상에 진출하고, 31일 오전 9시에는 전남 목포 서북서쪽 180㎞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덴빈은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4m, 강풍반경 230㎞의 ‘소형’이며, 북상하면서 세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통보관은 “강도는 약하지만 볼라벤이 남겨놓은 찬 공기와 덴빈의 뜨거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볼라벤에 비해 더 강한 비를 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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