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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리산에 ‘토종 반달곰’ 서식 유력…진짜 아빠는?

등록 2013-01-01 19:27수정 2013-01-01 19:33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곰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곰
새끼곰 유전자, 방사한 곰과 달라
야생 곰과 교미 통해서 태어난듯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풀어 놓은 반달가슴곰 어미에게서 지난해 태어난 새끼 한 마리의 아빠곰이 지리산에 서식하는 토종 반달가슴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들과 이들이 지리산에서 낳은 새끼 곰 등 47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새끼 곰 한 마리에게서 지리산에 방사된 곰들과 일치하는 부계 혈통 유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새끼 곰은 공단이 2005년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풀어 놓은 어미곰이 지난해 낳은 새끼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다. 함께 태어난 다른 곰의 아빠곰은 러시아산 반달곰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러시아산 어미 반달가슴곰이 2011년 여름 러시아산 수컷곰과 지리산 토종 반달가슴곰과 각기 짝짓기를 한 뒤 수정란의 ‘지연착상’을 통해 부계 혈통이 각기 다른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어미곰이 국내 농가들에서 사육하고 있는 말레이곰들 가운데 탈출한 곰과 짝짓기를 했을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부 양두하 과장(이학박사)은 “곰의 수정란은 여름에 어미 몸에 만들어져 있다가 동면에 들어가면서 뒤늦게 자궁에 착상하기 때문에, 아비곰이 다른 새끼들이 한 어미에게서 동시에 태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1년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야생 반달가슴곰의 영상과 곰이 나무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남긴 흔적 등을 통해 지리산에 5~6마리의 토종 반달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러시아 등에서 같은 혈통의 반달가슴곰을 들여와 풀어 놓는 사업에 들어갔다.

양 과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토종 야생곰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음을 재확인해준 것은 물론 방사된 곰들이 토종곰들과 유전적으로 결합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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