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공기 속에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권고기준 이상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잦은 환기가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환경부가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단독주택 33%의 겨울철 실내 공기 속 라돈 농도가 권고기군을 초과했다. 연립과 다세대주택에서는 14.4%, 아파트는 3층 이하층 가구 중 6%가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이 수치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택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1~2012년 겨울철에 전국의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등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다. 자연방사성 기체인 라돈은 땅속에서 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4층 이상 아파트는 오염 가능성이 적어 조사 범위에서 제외했다. 환경부는 현재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만 148Bq/㎥(베크렐은 방사성물질 국제표준단위)를 권고기준치로 설정하고, 주택에 대해서는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차례 붕괴를 거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방사성 기체로, 반감기는 3.8일이다. 호흡을 통해 폐 속으로 들어오면 알파선을 방출해 폐조직을 파괴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서수연 연구사는 “라돈은 바닥과 벽 등에 균열이 많은 오래된 건축물의 실내에서 높은 농도를 나타내는데 겨울철에는 환기율이 낮아 라돈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날씨가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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