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장관 후보
[박근혜정부 11개 부처 장관후보 발표]윤성규 환경장관 후보
윤성규(57·사진) 한양대 연구교수의 환경부 장관 내정은 그가 지난해 대선 직전 박근혜 후보의 환경특보로 임명된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환경 문제를 다루는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을 맡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인사라는 평이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전문성을 고려하면 내정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환경 분야에 전문성이 있으면서 원칙에 철저한 분이어서 환경 분야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환경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일한 환경 전문 관료 출신이며, 환경부 안에서 ‘독일 병정’으로 불릴 만큼 철저한 업무처리로 유명하다.
환경운동 단체들도 무난한 인사로 평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어 “윤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일처리가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평가는 윤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온 점과 관련 있어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월26일 열린 18대 대선 주요 후보 환경정책 브레인 초청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은 지속가능발전과는 거리가 멀어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4대강 사업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아 정밀 검토를 거쳐 문제 있는 부분은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 직후 열린 합동 기자간담회에서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잠복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빨리 찾아내 시정할 것은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윤 후보자가 정부 안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한 환경단체 대표는 “윤 후보자의 신중한 스타일로 봐서 앞으로 정부 내에서 환경 분야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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