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점검 의혹 커져 주민들 불안
한수원 “안전에 큰 지장은 없어”
한수원 “안전에 큰 지장은 없어”
이달 초 정기 안전점검을 마치고 재가동한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열흘 새 두 차례나 기기 이상으로 가동을 멈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14일 오전 9시22분 고리원전 4호기의 발전을 다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새벽 발전을 재개해 12일 새벽 출력을 100%까지 올리려 했으나, 11일 오후 3시49분께 증기발생기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발전을 정지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1월30일부터 63일 동안 검사원 50여명을 투입해 정기 안전점검을 마치고 지난 3일 발전을 재개했으나 다음날인 4일 오후 주변압기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하며 갑자기 발전이 정지됐다. 한수원은 10일 새벽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전에 큰 지장은 없지만, 원인 진단을 위해 발전을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4호기는 두 달 남짓 정기 안전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뒤, 열흘 사이 두 차례나 기기 이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점에서 부실 점검 의혹이 커지고 있다. 4일 정기 안전점검 뒤 첫번째 고장이 난 뒤 엿새 만에 재가동에 나섰으나 하루 만에 기기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서토덕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은 “두달 남짓 정밀 안전검검을 한 뒤에도 잇따라 원전 가동을 중지하는 것은 안전점검이 부실했거나 원전 자체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국민 안전을 먼저 생각해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리 4호기는 95만㎾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계 수명은 40년(2025년)인데 가동 27년째인 14일 고장으로 41번째 가동이 중단됐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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