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잠시 불을 끄고 별을 바라보세요.”
전국 270개 환경·여성·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제2회 한국에너지의 날을 맞아 ‘화석연료를 넘어, 지구 온난화를 넘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저녁 8시20분부터 2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전등을 끄는 행사를 펼친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날 동시 소등행사의 목적은 온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경부, 산업자원부, 서울·대구·광주·여수시청 등 공공기관 5만여곳과 기아자동차 영업소 340곳, 맥도널드 지점 303곳, 서울프라자호텔을 비롯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 26개 대형 건물 등 전국에서 50만개 기관, 단체, 기업, 가정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 소등이 이뤄진 시간에 서울광장에서는 여성환경연대의 200여 회원들과 시민들이 일제히 초에 불을 붙이고, 친환경 녹색에너지 인사 100명이 100대의 자전거 페달을 밟아 자전거 전조등을 비춘다. 이런 속에서 3㎾급 대형 이동형 태양광발전기 2기가 등장해 행사 하루 전부터 충전한 태양광 전력만으로 캄캄한 서울광장을 환히 밝힌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번 소등행사를 통한 전력 절감량(부하 기준)이 원자력발전소 1.5기 분량인 15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날씨가 맑으면 서울 밤의 별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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